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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소개

소프트웨어 중심 방산기업과 독자 플랫폼 전략

미국 방위산업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가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입니다.

2017년 설립된 안두릴은 오큘러스(Oculus) 창업자 파머 러키(Palmer Luckey)가 설립한 방산 기술기업으로, 기존 방산업체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공지능(AI), 자율화(Autonomy), 무인체계, 센서 융합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방위산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안두릴은 설립 이후 빠른 개발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저비용·자율 무인체계의 확보를 강조해 왔습니다.

1. 안두릴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안두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 무인기 한 종류보다 Lattice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먼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두릴이 공개한 개발자 문서에 따르면 Lattice는 다양한 데이터 시스템과 하드웨어 플랫폼을 통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며, SDK와 API를 통해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지원합니다.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센서·레이더·무인기·무장·지휘통제체계 → Lattice → 데이터 융합·임무지시·자율화 → 운용자

 

Lattice에는 크게 Entities, Tasks, Objects, Video 등의 API가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객체와 데이터를 표현하고, 연결된 시스템에 임무를 전달하며, 영상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2. Lattice: 안두릴의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

2.1 전장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

전통적인 무기체계는 플랫폼별로 센서와 임무컴퓨터, 통신체계가 분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안두릴은 Lattice를 통해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환경으로 연결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Lattice는 외부 시스템이 데이터를 Lattice로 보내거나, 반대로 Lattice에서 데이터를 가져가는 양방향 통합을 지원합니다.

3. 주요 독자 플랫폼

안두릴의 특징은 소프트웨어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Lattice와 연결되는 자체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Fury 공중 미 공군 CCA 후보 무인전투기
Altius 공중 모듈형 무인항공 시스템
Anvil 대공 적 무인기 대응용 자율 요격체계
Roadrunner 대공 재사용 가능한 자율 요격체계
Ghost 공중 자율 무인항공 시스템
Dive-LD 수중 자율 수중무인체계
Sentry 지상 AI 기반 감시·경계 시스템
Lattice 소프트웨어 데이터·C2·자율화 플랫폼

특히 안두릴은 공중·지상·해상·수중 영역의 다양한 자율체계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개발·생산되는 Dive-XL 계열 역시 안두릴의 자율 수중체계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며, 회사는 Dive-LD와 함께 향후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4. Fury와 CCA

안두릴의 항공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 플랫폼이 Fury입니다.

Fury는 미국 공군의 CCA( 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 프로그램과 관련된 무인 전투기 플랫폼으로, 안두릴의 자율화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결합되는 핵심 항공 플랫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Fury라는 항공기와 Lattice라는 소프트웨어를 동일한 개념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공전자 관점에서는 기체(Air Vehicle)와 자율화/임무 소프트웨어(Autonomy/Mission Software)를 분리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안두릴의 가장 중요한 특징: Software-First

안두릴을 기존 방산업체와 비교할 때 자주 언급되는 특징이 Software-First 접근법입니다.

기존 방식은 대체로

 

항공기·무기체계 개발 → 임무컴퓨터 탑재 → 소프트웨어 개발

순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두릴은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데이터·자율화 →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 통합된 전장체계

 

라는 접근을 강하게 추구합니다.

특히 Lattice는 SDK를 공개하고 있으며, 개발자는 API를 이용해 새로운 하드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Lattice에 통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공개 문서에서는 gRPC와 REST API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C2 화면 개발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하더라도 기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6. MOSA 관점에서 본 안두릴

안두릴의 구조를 MOSA(Modular Open Systems Approach) 관점에서 보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Lattice = MOSA 표준

 

이라고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MOSA는 개방형 인터페이스와 모듈화 등을 통해 구성품과 소프트웨어를 교체·확장하기 쉽게 만드는 시스템 설계 접근법입니다.

반면 Lattice는 안두릴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데이터·C2·자율화 플랫폼입니다.

 

이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개방형 시스템 설계 접근법 소프트웨어 플랫폼
핵심 모듈화·개방형 인터페이스 데이터·API·C2·자율화
주요 대상 시스템/항공전자 아키텍처 전장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인터페이스 표준 인터페이스 API·SDK·Data Model
목적 구성품 교체·확장 용이성 여러 체계의 데이터·임무 연결
관계 상위 아키텍처 개념 이를 구현하는 특정 업체의 플랫폼 중 하나

 

Lattice는 실제로 Open Data Models와 SDK를 제공하고 있어 외부 데이터 시스템과 하드웨어 플랫폼의 통합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항공전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MOSA = 개방형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아키텍처 원칙

Lattice = 안두릴이 그 개방성과 연결성을 소프트웨어·데이터 계층에서 구현하는 플랫폼

7. MUM-T와 자율협업으로의 확장

안두릴의 Lattice 전략은 단순한 무인기 통제체계를 넘어 MUM-T(Manned-Unmanned Teaming)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5년 싱가포르 DSTA 및 RSAF와 안두릴이 체결한 협력에서도 Lattice Mission Autonomy를 활용해 유인·무인체계 간 협업과 자율행동을 연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개념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사람이 모든 플랫폼을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임무와 교전 의도를 부여하고 자율 시스템이 플랫폼 간 행동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8. 기존 방산업체와 다른 안두릴의 사업 방식

안두릴은 스스로 기존 방산산업의 느린 개발주기와 낮은 생산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른 개발과 대량 생산 가능한 자율체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① Software-First

Lattice를 중심으로 데이터·C2·자율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플랫폼과 연결합니다.

② 빠른 개발

정부의 장기 개발사업만 기다리기보다 자체적으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 후 정부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는 접근을 추구합니다.

③ 다양한 플랫폼

하나의 고가 플랫폼에 모든 기능을 집중하기보다 CCA, UAS, 대공체계, 수중체계, 감시체계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④ 공통 소프트웨어 생태계

서로 다른 하드웨어라도 Lattice API/SDK를 이용해 하나의 데이터·임무 환경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9. 안두릴의 핵심 전략을 한 장으로 정리하면

10. 결론

안두릴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히 드론을 만드는 회사라는 데 있지 않습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Lattice라는 소프트웨어·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율 무인체계를 연결하고,

이를 실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빠르게 구현하는 방산 기술기업"

 

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Fury CCA를 비롯한 공중 플랫폼과 Altius, Ghost, 지상·대공체계, 수중체계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연결하려는 전략은 향후 MUM-T와 CCA의 핵심적인 발전 방향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항공전자 관점에서는 Lattice 자체를 A-GRA나 OMS/UCI와 같은 항공전자 표준으로 보는 것보다, MOSA가 지향하는 개방형 시스템 위에서 운용될 수 있는 상위 소프트웨어·데이터·자율화 플랫폼으로 이해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더 적절합니다.

 

이 때문에 향후 CCA를 분석할 때는 단순히 "Fury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가"보다,

① Air Vehicle → ② Avionics → ③ Open Interface → ④ Mission Computing → ⑤ Autonomy → ⑥ Lattice → ⑦ MUM-T

라는 전체 시스템 아키텍처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