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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방산은 FPGA를 쓰고 스마트폰과 테슬라는 ASIC을 쓰는가?

FPGA와 ASIC의 선택은 기술 우열이 아니라 물량과 시스템 요구조건의 문제다

방산 전자장비를 설계하다 보면 FPGA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레이더, 전자전, 통신, 영상처리, 센서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FPGA가 핵심 연산장치로 사용됩니다.

※ FPGA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Field-Programmable Gate Array)

    ASIC (주문형 전용 반도체, 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방산이 FPGA를 주로 사용한다면 ASIC은 사용하지 않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방산에서도 ASIC은 실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레이더, SAR, 암호·통신보안, GPS, 우주·항공 시스템처럼 특정 기능을 극도로 최적화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ASIC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방산 반도체를 FPGA와 ASIC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로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실제 첨단 시스템에서는

CPU + GPU/NPU + FPGA + ASIC

을 각자의 역할에 맞게 조합하는 이기종 컴퓨팅 구조가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분야에서는 FPGA를 사용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ASIC을 사용할까요?

핵심은 생산 물량, 제품 수명, 사양 변경 가능성, 전력·면적 요구사항, 개발비와 인증 부담입니다.

1. 방산에서 FPGA가 많이 쓰이는 이유

1-1. 생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생산 수량입니다.

 

스마트폰용 SoC는 수천만~수억 개 단위로 생산할 수 있지만, 특정 군용 항공기나 무기체계는 수십~수천 대 수준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SIC은 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초기 개발비인 NRE가 필요합니다.

RTL 설계부터 검증, 물리설계, 테이프아웃, 마스크 제작, 파운드리 생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량 생산 제품에서는 이 비용을 수천만~수억 개의 칩으로 분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산처럼 생산량이 적으면 ASIC 개발비를 제품 가격에 충분히 분산하기 어렵습니다.

FPGA는 이런 구조에서 유리합니다.

 

AMD(Xilinx), Intel(Altera), Lattice, Microchip 등 반도체 업체가 FPGA를 범용 제품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방산업체가 직접 FPGA 제조를 위한 NRE를 부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FPGA는 소량 생산용이다"라는 표현은 FPGA 칩 자체가 소량 생산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방산업체가 전용 칩 개발을 위한 높은 NRE를 부담하지 않고 필요한 하드웨어를 구현할 수 있다"

는 의미입니다.

2. 방산 시스템은 수명이 매우 길다

방산 무기체계의 또 다른 특징은 긴 수명입니다.

 

개발부터 양산, 성능개량, 후속군수지원까지 수십 년에 걸쳐 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반도체 기술은 매우 빠르게 변화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ASIC의 제조공정이나 생산라인이 몇 년 후 단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FPGA 역시 특정 디바이스가 단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FPGA는 설계의 핵심인 RTL을 새로운 FPGA 세대로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단순한 복사 작업은 아닙니다.

새로운 FPGA로 이식할 경우 타이밍 재수렴, IP 교체, 자원 재검증, 인터페이스 검증 등이 필요합니다.

항공전자 시스템이라면 DO-254와 같은 하드웨어 개발보증 활동과 형상관리까지 다시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FPGA가 장기 운용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용 ASIC을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설계 재사용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3. 방산에서는 사양이 계속 바뀔 수 있다

방산 시스템은 개발 이후에도 새로운 위협과 임무 요구사항에 대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레이더에서는 새로운 파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자전 시스템에서는 새로운 위협 신호와 대응 알고리즘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통신 시스템에서는 새로운 파형이나 암호 알고리즘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FPGA의 재구성 가능성이 큰 장점이 됩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다음과 같습니다.

  • 레이더 신호처리
  • 전자전
  • SDR
  • 영상처리
  • 센서융합
  • 고속 데이터 처리
  • 실시간 제어

다만 FPGA를 사용한다고 해서 장비를 현장에서 자유롭게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항공·방산 시스템에서는 FPGA 설계 변경 역시 검증, 형상관리, 보안,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4. 그렇다면 방산에서 ASIC은 언제 사용하는가?

ASIC은 특정 기능에 최적화된 전용 반도체입니다.

 

FPGA보다 유연성은 떨어지지만 특정 기능을 하드웨어 자체에 구현하기 때문에 전력, 면적, 지연시간, 처리량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최적화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는 ASIC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 동일한 기능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 기능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 전력 소비를 극도로 줄여야 하는 경우
  • 장비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야 하는 경우
  • 매우 낮은 지연시간이 필요한 경우
  • 특정 알고리즘의 연산량이 매우 큰 경우
  • 높은 초기 개발비를 감당할 수 있는 경우

결국 중요한 질문은

"방산에 ASIC이 필요한가?"

가 아니라

"ASIC의 높은 초기 개발비를 감당할 만큼 성능·전력·크기 측면의 이점이 있는가?"

입니다.

5. 방산 ASIC의 실제 적용 분야

5-1. 레이더와 SAR

방산에서 ASIC의 대표적인 적용 분야 중 하나가 레이더입니다.

 

레이더는 수신된 RF 신호를 매우 빠르게 처리해 거리, 속도, 각도, 표적 정보를 추출해야 합니다.

특히 AESA 레이더와 SAR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미 국방부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관련 보고서에서는 전자주사식 레이더와 SAR의 신호처리 영역에서 ASIC이 사용되어 왔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DARPA 역시 과거 Mission Specific Processor와 같은 연구를 통해 적응형 레이더 수신기와 시커 신호처리 등 특정 임무에 최적화된 프로세서와 ASIC 기술을 연구했습니다.

 

레이더에서 반복되는 신호처리 연산을 전용 하드웨어로 구현하면 범용 프로세서보다 높은 처리량과 낮은 지연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FPGA 역시 매우 강력하지만 특정 알고리즘이 장기간 고정되고 처리량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면 ASIC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6. AESA 레이더에서는 RF 전용 반도체도 중요하다

AESA 레이더를 이야기할 때는 디지털 ASIC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AESA의 각 안테나 소자에는 T/R 모듈이 연결되고, 이 안에는 RF 신호를 증폭하고 송수신하는 다양한 전용 반도체가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 GaN RF 전력증폭기
  • RF 저잡음 증폭기
  • 위상변위기
  • 빔포밍 관련 IC
  • RF 스위치
  • 데이터 변환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반도체는 일반적인 디지털 ASIC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방산 시스템이 범용 CPU나 FPGA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즉 AESA 레이더에서는

RF 전용 반도체 + ADC/DAC + FPGA + DSP/ASIC + CPU/GPU

와 같은 계층적인 반도체 구조가 가능합니다.

7. 암호와 통신보안도 ASIC이 활용되는 분야다

암호·통신보안 분야 역시 전용 하드웨어의 장점이 큰 영역입니다.

암호 알고리즘은 반복적인 수학 연산을 매우 빠르게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하드웨어로 구현하면 소프트웨어 기반 처리에 비해 높은 처리량과 낮은 지연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능이 장기간 고정되고 높은 처리량이 필요한 보안 장비에서는 ASIC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이나 통신 파형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면 FPGA의 유연성이 더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도

변경 가능성이 높으면 FPGA

기능이 안정되고 고성능·저전력이 중요하면 ASIC

이라는 선택 기준이 적용됩니다.

8. GPS와 우주·항공 시스템

GPS와 우주 시스템 역시 ASIC이 활용되어 온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우주·항공 시스템에서는 크기와 무게, 전력 소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위성이나 우주 탑재체에서는 제한된 전력으로 최대한 많은 연산을 수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특정 기능을 ASIC으로 구현하여 전력과 면적을 줄이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미 국방부의 과거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관련 자료에서도 GPS와 특수정보장비 등에 임베디드 ASIC이 사용되어 온 사례가 언급됩니다.

 

이것은 방산 ASIC의 중요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생산량이 많지 않더라도

전력 절감 + 면적 감소 + 처리성능 향상

이라는 효과가 크다면 ASIC 개발비를 감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9. 미사일·시커 분야에서 ASIC의 가치

미사일과 시커 시스템도 전용 반도체가 중요한 분야입니다.

미사일 탑재 시스템은 크기와 무게, 전력에 매우 강한 제약이 있습니다.

 

동시에 센서 신호를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고 표적을 탐지·추적해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특정 신호처리 기능을 전용 하드웨어로 구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커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필터링, 상관연산, FFT, 영상·신호처리 등의 기능을 전용 회로로 최적화하면 처리 지연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개별 미사일의 실제 ASIC 구성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블로그에서는 특정 무기체계에 특정 ASIC이 사용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시커와 유도·신호처리 분야에서 전용 ASIC이 활용될 수 있는 구조적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10. F-35는 ASIC인가 FPGA인가?

F-35를 하나의 반도체 구조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F-35는 AN/APG-81 AESA 레이더, AN/ASQ-239 전자전 시스템, DAS, EOTS, CNI, 통합처리장치 등 다양한 항공전자 시스템을 통합한 복합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F-35 = ASIC"

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F-35 = FPGA"

라고 표현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공개자료에서는 F-35 임무시스템에 COTS 기반 전자부품과 함께 일부 특수 목적의 커스텀 ASIC이 사용된 사례가 언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정보만으로 전체 시스템에서 어떤 ASIC이 어느 기능을 담당하고 몇 개가 사용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F-35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칩의 개수가 아닙니다.

첨단 군용 항공전자 시스템에서도

COTS + CPU + FPGA + DSP + ASIC

을 기능에 따라 조합한다는 사실입니다.

11. 최근에는 AI 때문에 ASIC의 가치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방산 반도체 시장에서 ASIC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AI입니다.

 

AI 추론은 동일한 행렬 연산을 대규모로 반복합니다.

 

이러한 연산을 특정 신경망 구조에 맞춰 하드웨어로 최적화하면 범용 프로세서보다 높은 전력 효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GPU뿐만 아니라 NPU와 다양한 AI ASIC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방산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인체계, 레이더, 전자전, EO/IR 센서에서 AI 기반 탐지와 분류 기능이 증가하면

FPGA + GPU/NPU + ASIC

을 조합하는 구조가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DARPA의 Software Defined Hardware와 Digital RF Battlespace Emulator 같은 연구 역시 특정 임무에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높은 처리성능을 확보하면서 개발비와 개발기간을 줄이려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12. 방산에서는 FPGA와 ASIC을 어떻게 나누는가?

현대 방산 시스템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은 역할 분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RF 신호 → ADC → FPGA → DSP / ASIC → CPU / GPU / NPU → 표적 탐지·추적 → 임무 컴퓨터

이것은 특정 무기체계의 실제 구조가 아니라 역할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적인 예입니다.

 

각 프로세서의 역할을 보면 차이가 명확합니다.

FPGA

고속 데이터 처리와 실시간 신호처리, 인터페이스, 재구성이 필요한 기능에 적합합니다.

ASIC

반복적이고 기능이 안정된 연산을 높은 처리량과 낮은 전력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합니다.

CPU

운영체제, 복잡한 제어 로직, 시스템 관리와 임무 소프트웨어를 담당합니다.

GPU/NPU

AI 추론과 대규모 병렬 연산을 담당합니다.

결국 각각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현대 방산 시스템의 방향입니다.

13. 스마트폰에는 왜 FPGA가 거의 없는가?

스마트폰은 방산과 정반대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생산량입니다.

스마트폰 SoC는 수천만~수억 개 단위로 생산됩니다.

 

두 번째는 전력입니다.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소비전력을 극도로 줄여야 합니다.

 

세 번째는 면적입니다.

스마트폰 내부 공간은 제한적입니다.

 

네 번째는 제품 세대입니다.

기능이 세대별로 결정되며 새로운 세대에서는 새로운 SoC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서는

CPU + GPU + NPU + ISP + Modem + Security

등을 하나의 SoC에 집적하는 방식이 경제적으로 유리합니다.

 

FPGA는 제품 내부의 주력 프로세서라기보다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ASIC 테이프아웃 전에 FPGA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RTL과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데 활용됩니다.

 

즉

제품 → ASIC/SoC

개발 → FPGA/에뮬레이션

이라는 구조가 가능합니다.

14. 애플은 왜 자체 ASIC을 설계하는가?

애플의 A 시리즈와 M 시리즈는 대표적인 맞춤형 SoC 사례입니다.

 

애플은 CPU, GPU, Neural Engine, ISP, 미디어 처리, 보안 기능 등을 하나의 SoC에 통합합니다.

대규모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초기 개발비를 제품 수량으로 분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를 함께 설계하기 때문에 특정 기능을 전용 하드웨어로 구현할 경제적 이유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량 생산 + 전력 효율 + 높은 집적도 + 소프트웨어 최적화

라는 조건이 ASIC/SoC 전략과 잘 맞습니다.

15. 테슬라는 왜 자체 AI 칩을 설계하는가?

테슬라 역시 차량용 AI 연산을 위해 자체 반도체 설계를 추진해 왔습니다.

 

FSD 컴퓨터에는 자체 설계한 AI 연산 칩을 적용해 왔고, 데이터센터 AI 학습을 위한 Dojo 관련 칩도 개발했습니다.

자동차는 스마트폰보다 생산량이 적지만 하나의 차량 플랫폼에 상당한 수량의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율주행에서는 연산성능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과 특정 AI 알고리즘에 대한 최적화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범용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체 목적에 맞춘 전용 반도체를 설계할 경제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테슬라 역시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를 설계하고 외부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팹리스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16. FPGA와 ASIC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

이제 전체 내용을 하나의 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구분 스마트폰 자동차 방산
생산 물량 매우 많음 많음 상대적으로 적음
운용 수명 짧음 중장기 매우 김
사양 변경 세대별 변경 세대·SW 업데이트 임무·위협에 따라 변경
전력 효율 매우 중요 매우 중요 중요
크기 매우 중요 중요 중요
NRE 분산 매우 유리 유리 상대적으로 불리
FPGA 개발·검증 중심 개발·검증 및 일부 특수용도 핵심 플랫폼
ASIC 핵심 핵심 특정 기능에서 활용
CPU/GPU/NPU SoC에 통합 AI 컴퓨팅 중심 임무컴퓨터와 혼합
일반적인 구조 고집적 SoC ASIC + CPU/GPU/NPU FPGA + CPU/GPU/ASIC

17. 결국 방산 ASIC은 "특수 목적"에서 가치가 있다

방산에서 ASIC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히 생산량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ASIC의 가치가 커집니다.

 

첫째, 특정 연산을 매우 많이 수행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둘째, FPGA보다 전력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경우입니다.

 

셋째, 시스템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야 하는 경우입니다.

 

넷째, 매우 낮은 지연시간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다섯째, 기능이 충분히 안정되어 변경 가능성이 낮은 경우입니다.

 

여섯째, 정부 또는 대형 방산사업을 통해 초기 개발비를 감당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방산에서 ASIC은 FPGA의 대체품이라기보다

"FPGA로 구현하기에는 비효율적인 특정 기능을 전용 하드웨어로 최적화하는 수단"

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18. 방산 반도체의 미래는 FPGA vs ASIC이 아니다

앞으로 방산 반도체에서 더 중요한 개념은 이기종 컴퓨팅입니다.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CPU

  • GPU
  • NPU
  • FPGA
  • ASIC

이 각각의 장점을 활용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레이더를 생각해 보면,

FPGA가 실시간 RF 전처리를 담당하고,

ASIC이 반복적인 신호처리를 담당하고,

GPU/NPU가 AI 기반 표적분류를 담당하고,

CPU가 전체 임무관리와 시스템 제어를 담당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FPGA와 ASIC은 경쟁 관계라기보다 역할 분담 관계에 가깝습니다.

마무리

FPGA와 ASIC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반도체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시스템의 요구조건이 선택을 결정합니다.

 

대량 생산

  • 사양 고정
  • 높은 전력 효율
  • 높은 집적도

→ ASIC/SoC

 

소량 생산

  • 긴 수명
  • 사양 변경 가능성
  • 재구성 필요

→ FPGA

 

그리고 실제 첨단 방산 시스템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합니다.

 

레이더와 SAR의 신호처리, 암호·통신보안, GPS, 우주·항공 시스템, 시커와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ASIC 또는 전용 반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레이더·전자전·통신처럼 지속적인 알고리즘 변화와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FPGA의 가치가 높습니다.

 

따라서

"방산 = FPGA"

라고 단순화하기보다는

"방산 = FPGA를 중심으로 ASIC, CPU, GPU/NPU를 임무에 맞게 조합하는 이기종 컴퓨팅"

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결국 FPGA와 ASIC의 선택은 다음 세 가지 질문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Q1. 얼마나 많이 만들 것인가?

Q2. 얼마나 오래 사용할 것인가?

Q3. ASIC의 초기 개발비를 감당할 만큼 전력·크기·성능의 이득이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방산과 민수 분야의 반도체 전략을 결정합니다.